'여자를 위해 대신 생각해줄 필요는 없다'(이라영 지음)로부터
'버닝'을 해석하는 숨은 코드 5 https://www.joongang.co.kr/article/22658447
버닝burning. ‘불타는’, ‘타오르는’ 등의 의미인 이 버닝은 무언가를 불태워 없애버리는 어떤 열정이며 힘이다. 버닝은 소멸되는 대상과 태우는 힘 모두를 암시한다. 생성과 파괴 모두를 가능하게 만드는 이 버닝은 많은 의미를 품은 은유로 활용된다. 그렇기에 젊은이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었다는 이창동 감독의 영화 제목도 ‘버닝’이다. 이 영화에서 모호하게 사라지는 젊음은 여성이다. 여성은 야망을 불태우는 젊음의 주체가 아니다. 그 젊음을 타오르게 만드는 불씨로 나타나 결국 불태워지는 대상이다. 젊음을 다루고, 시사를 다루는 등 모든 사회 현안에서 여성은 그야말로 ‘버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게 웃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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