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빛이 그린 동시집'(유종우)으로부터





사진: UnsplashLena Myzovets


전에 읽은 백수린의 '흑설탕 캔디'를 오디오북으로 들었다. 그 단편에 각설탕이 나온다.





찻잔 앞에 놓인 각설탕

각설탕은 사탕이 아니야
차나 커피에 넣어 먹는
작은 설탕이야

그런데 자꾸만 자꾸만
입 안에 넣고 싶은걸
그냥 사탕처럼
먹어 보고 싶은걸

각설탕은 사탕이 아니야
마음속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또 되뇌어도 보지만

각설탕은 어느새
입 안으로

- 각설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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