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플러'로 검색하니 앤이 만나진다. 4권에서 앤이 그린게이블즈(초록지붕집)를 떠나 살게 된 집이 윈디포플러(바람부는포플러나무집).

Poplars in Spring - Gustave Loiseau - WikiArt.org

우유를 넣은 오늘의 커피. 앤이 그려진 잔을 갖고 있다.




그린게이블즈는 앤의 영원한 고향집.


방 안 전체가 옥수수 색깔 커튼을 통해 들어온 빛에 의해서 금빛으로 빛났어. 회칠이 된 벽에는 정말 보기 드문 태피스트리도 걸렸더라. 밖에 서 있는 포플러나무가 그늘을 드리워서 무늬를 만드는 살아 있는 태피스트리라고나 할까. 항상 무늬가 변하고 흔들리기까지 하니까. 어쨌건 아주 행복한 방인 것 같아.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부자가 된 것 같은 느낌이야.

"여기라면 안심할 수 있겠어, 그럼."

난 오늘 여기로 내 가방과 짐을 모두 옮겨왔어. 물론 ‘초록 지붕 집’을 떠나기 싫었지. 내가 얼마나 집을 자주 또 오래 떠나 있든지 간에 방학이 되면 다시 돌아갈 거야. 집을 한 번도 떠나본 적 없었다는 듯이. 그렇게 위로해도 집을 떠나야 한다는 생각만으로도 내 가슴은 무너져. 하지만 나는 지금의 내 방도 좋아하게 될 거야.

그리고 이 집도 나를 좋아할 거고. 난 항상 집이 나를 좋아하는지 아닌지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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