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의 독서를 북플이 알려준다. '공간의 온도'라는 책. '드므' 를 고궁에서 보기는 했지만 이름은 이 책에서 배웠다.
[쓰레기통 아니에요, 궁궐 지키는 '드므' 랍니다 (이향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3741782#home 이향우 저자의 책들도 함께 찾아둔다.
한 신부님께서 내게 해주신 말씀이 인상적이었다. 기독교나 천주교에서 하나님을 믿으면 천국 간다는 말을 종종 하는데 그 말은 죽어서 진짜 천국이라는 공간을 간다는 말이 아니라는 것이다. 살면서 종교로 인해 믿음이 생기거나, 좋은 책을 읽어 깨달음을 얻거나, 귀한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등 어떤 반짝이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 경험들을 통해서 생각이 바뀌고 시선이 바뀐다면 똑같은 세상이라도 전과는 다르게 보고 느낄 수 있게 되고, 현실을 천국과 같이 느끼며 행복할 수 있다는 말이라고 하셨다. 결국 어떤 계기로든 자기 자신이 변하면 바로 그곳이 천국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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