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이 열흘 남았다. 전에 읽다가 덮은 책들을 다시 펼친다. 그 중 하나가 2019 젊은작가상 작품집. '여름의 빌라' 수록작 '시간의 궤적'(백수린)도 여기 실려 있다. '시간의 궤적'에서 주인공의 친한 언니는 사강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읽는다. 이 소설이 원작인 영화 '이수(Goodbye again)'를 기회가 되면 보고 싶다. 백수린이 번역한 사강의 책 '해독일기'도 담아둔다.


아래 글은 '브람스의 밤과 고흐의 별'(김희경)이 출처.




"오늘 6시에 플레옐 홀에서 아주 좋은 연주회가 있습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어제 일은 죄송했습니다."

시몽에게서 온 편지였다. 폴은 미소를 지었다. 그녀가 웃은 것은 두 번째 구절 때문이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라는 그 구절이 그녀를 미소 짓게 했다. -프랑수아즈 사강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이 작품은 자유분방한 연인 로제 때문에 외로움을 느끼는 39세의 여인 폴, 그리고 14살 연상의 폴을 사랑하는 청년 시몽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폴은 브람스 얘기를 꺼내며 수줍게 다가오는 시몽에게서 조금씩 위로를 받게 됩니다.

잉그리드 버그만, 안소니 퍼킨스 주연의 영화 〈이수〉(1961)도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영화 OST로도 브람스의 〈교향곡 3번〉 3악장이 사용돼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습니다. - 요하네스 브람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낭만의 대명사가 되다 / 8 사랑 없인 예술도 없다 - 최고의 로맨티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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