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저씨'(박해영)에 실린 배우 이선균 인터뷰로부터
Andrea Bocelli & Matteo Bocelli 'Time to Say Goodbye' 2024 Oscars https://youtu.be/fIU9HZtVIP8 고 이선균 배우가 등장한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추모공연
「나의 아저씨」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드라마 안에서 모든 인물이 도구로 소모되지 않고 역할로서 살아 숨 쉬고 있는 작품을 만났다는 사실에 무척 기뻤습니다.
‘동훈’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어가면서는 이와 반대로 ‘뭘 하려고 하지 말자’라고 생각했습니다. 동훈이 느끼는 삶의 무게와 균열은 제가 특별히 표현하려고 애쓰지 않고 오히려 감내하는 것이 감정 전달에 더 좋은 방법일 것 같았어요.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자칫하면 의도와 다르게 가벼워 보일 수도 있고, 그렇게 비친다면 그 인물은 동훈과 거리감이 생길 수밖에 없으니까요.
어린 나이에 할머니를 혼자 감당해야 하면서 이 아이가 세상을 살아갈 때 느끼는 고독함 같은. 그래서 동훈이가 되어 지안을 바라보면 유기묘처럼 느껴질 때가 있었어요. 사정을 아니까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거죠.
동훈도 마지막에는 지안처럼… 어느 정도 편안함에 이르렀으리라 짐작합니다. - 배우 인터뷰 | 이선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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