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안똔 체호프 지음/오종우 옮김) 수록작 '검은 수사' 도입부. 꽃 피는 4월에 잊지 말고 다시 읽어야지.


https://youtu.be/ss2G2iNWQFY 2024 체홉서거 120주년 / 안똔체홉학회 10년 기념 [안똔체홉 8대장막전] No.1 검은옷의수도사


'지루한 이야기'(석영중 역)에도 '검은 옷의 수도사'란 제목으로 실려 있다.


석사(碩士) 안드레이 바실리치 꼬브린은 지쳐 신경이 날카로웠다. 이것을 치료받지 않고 지내던 그가 친구인 의사와 포도주 한 병을 마시며 무심코 자신의 상태를 이야기하다가, 친구에게서 봄과 여름을 시골에서 보내라는 충고를 들었다. 따냐 뻬소쯔까야가 그에게 보리소프까로 와주기 바란다고 초대하는 긴 편지를 보내온 것은 이즈음의 일이었다. 그는 정말 떠나야겠다고 결심했다.

아직 4월이어서 우선 그는 자신의 고향 꼬브린까로 가서 3주 동안 혼자 지냈다. 그리고 길이 어느 정도 좋아지자, 마차를 타고 예전에 자신의 후견인이자 보호자였던, 러시아의 유명한 원예사 뻬소쯔끼에게로 출발했다. 꼬브린까에서 뻬소쯔끼가 사는 보리소프까까지는 70베르스따*가 채 되지 않아서, 부드러운 봄 길을 따라 편안하게 흔들리는 사륜마차를 타고 가는 여행은 정말 즐거웠다. * 약 75킬로미터. - 검은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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