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비아 랭 - 강으로 / 생일편지

'얀 마텔 101통의 문학 편지'(옮긴이 강주헌) 중 테드 휴즈의 시집 '생일편지'를 추천하는 글로부터.

초판 Fair use, https://en.wikipedia.org/w/index.php?curid=31600387

사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1956년 스물여섯 살이던 X라는 영국 청년이 Y라는 스물세 살의 미국 아가씨와 결혼합니다. 그들은 두 아이를 낳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관계는 긴장의 연속이고, X가 Z라는 여자와 바람을 피우면서 더욱 악화됩니다. 결국 1962년 X와 Y는 헤어집니다. 십 대 때부터 정신적으로 불안정하던 Y는 1963년 가스를 마시는 방법으로 자살합니다. 그로부터 육 년 후인 1969년에는 Z도 자살하며, 당시 X와의 사이에서 난 ‘슈라’라는 애칭의 어린 딸까지 잔인하게 데려갑니다. 그런데 Y가 자살할 때 X는 Y의 법적 남편이었던 덕분에 그녀의 유언 집행자가 됩니다. 또 X는 평생 바람기를 버리지 못하는 남자로 살아갑니다.

뛰어난 시인이었고 세상에도 널리 알려졌던 휴즈와 플래스가 그 고통을 시로 표현하지 않았더라면, 그들의 고통, 그들의 뒤죽박죽인 삶은 묻히고 잊혔을 것입니다.

이 시들은 이야기 시이며, 대체로 ‘나’가 ‘당신’에게 말하는 다정한 어투로 쓰였습니다.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표현과 지극히 간결하고 소박한 단어들이 독창적이면서도 명확하게 배열되어, 시 하나하나가 명확한 이미지를 자아내며 잊기 힘든 인상을 심어줍니다. 「백마 샘」 「그대가 생각한 파리」 「그대가 싫어한 스페인」 「초서」 「가자미 낚시」 「문인의 삶」 「황무지」 「탁자」를 읽어보십시오. - 생일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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