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동화집 By Robert Anning Bell - Public Domain, 위키미디어 커먼즈

하긴 폴이 그렇게 명석한 두뇌의 소유자는 아니지. 램지 부인이 그런 생각들을 하고 있을 때 제임스가 《어부와 어부의 아내》이야기를 계속 읽어달라고 그녀를 세게 잡아당겼지만 그녀는 그래도 논문을 쓰는 명석한 남자보다―예를 들면 찰스 탠슬리―멍청한 바보가 더 낫다고 속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동화책을 계속 읽었다. "다음날 아침에 어부의 아내가 먼저 일어났어요. 그런데 아직 새벽이었어요. 그래서 어부의 아내는 침대에 누워 그녀 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시골 풍경을 보았어요. 어부는 여전히 대 자로 누워서……."

그녀는 계속 동화책을 읽었다. " ‘아, 여보.’ 어부가 말했어요. ‘왜 우리가 왕이 되어야 하지? 나는 왕이 되고 싶지 않아.’ ‘글쎄요.’ 어부의 아내가 대답했어요. ‘당신이 왕이 되고 싶지 않다면 내가 되겠어요. 내가 왕이 될 테니 가자미에게 가세요.’ "

"안으로 들어오든지 저리 가든지 해, 캠." 캠이 ‘가자미’ 라는 말에 관심을 보였지만 얼마 가지 않아서 제임스를 집적거려 싸울 것이 뻔했기 때문에 램지 부인이 그렇게 말했다. 캠이 쏜살같이 달려갔다. 제임스와 취미가 같아서 함께 있으면 편했기 때문에 램지 부인은 안도의 숨을 쉬면서 책을 계속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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