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황금물고기'는 푸시킨이 그림 형제의 '어부와 아내'를 각색-변용한 작품이다. https://en.wikipedia.org/wiki/The_Tale_of_the_Fisherman_and_the_Fish 참고. 


그림 동화 '어부와 아내'는 어부가 잡은 후 놓아준 신통력 있는 마법의 물고기에게 청하여 인간으로서 최고위에 오른 어부의 아내가 더 욕심을 부려 신이 되려다가 몰락하는 결말인데, 푸시킨이 쓴 '황금물고기'의 최종 소원은 용왕이다. 그리고 '황금물고기' 속 부부는 노인들. '황금물고기'를 다시 쓰기한 '황금 물고기의 선물'(얀 레티)은 할머니가 아니라 할아버지가 욕심을 부린 것으로 설정을 바꾼다.


At a Noblewoman's, sketch for the ballet 'The Goldfish' by Ludwig Minkus, 1903 - Konstantin Korovin - WikiArt.org '황금물고기'는 발레로 창작되었다.






"황금 물고기에게 마지막으로 부탁할 게 생겼어요. 황금 물고기를 곁에 두고 매일 같이 감사 인사를 하고 싶군요. 이곳으로 데려와 주세요."

"할아버지, 아직도 제게 원하는 것이 더 있나요?"
"그래, 할멈이 너를 곁에 두고 싶어 한단다. 나와 함께 가자꾸나."
"저를 곁에 둘 수 있는 사람은 용왕님뿐이랍니다."
"그래? 그럼 소원을 바꾸도록 하마. 내 아내를 용왕으로 만들어다오."

"아이고, 영감. 어쩌자고 나를 용왕으로 만들 생각을 하셨어요? 황금 물고기가 당신을 괘씸히 여겨 모두 원상태로 돌려놓았나 봐요." 할머니는 안타까워하면서도 부아가 생겨 말했다.

"그래도 너무하지! 그런 소원은 들어줄 수 없다고 말해 줄 수도 있었을 텐데. 그렇게 말도 없이 이제껏 주었던 선물까지 몽땅 가져가는 법이 어디 있답니까! 아무리 황금 물고기지만 심보가 너무하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