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코드를 통해 어렴풋이'(김기연 지음)는 앨범 표지를 소재로 한 음악 산문집이다. 이 책에 나온 음반들 중 밥 딜런과 더 밴드의 공연 실황 'Before the flood'(1974)는 커버에 촛불이 가득하다. 촛불을 촉매로 한 관련 글을 일부 옮기며 이 음반에 수록된 'Knockin' On Heaven's Door'를 듣는다. * Knockin' On Heaven's Door 아티스트명 Bob Dylan https://vibe.naver.com/track/329063 (가사 있음)
Knockin' on Heaven's Door (Live at Madison Square Garden, New York, NY - January 1974) https://youtu.be/cAI-N9PWm_0?si=Cy7gJuFInVv2vTkj
《Before the Flood》의 음반 표지 By 어사일럼 레코드, 공정 이용, https://ko.wikipedia.org/w/index.php?curid=2701506
"이미지와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주관적 상상력이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다."라고 주장한 가스통 바슐라르에게 촛불은 사색의 대상이었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마지막 호소고, 삶의 막바지에 누리는 온기입니다.
촛불은 고독합니다. 그 무엇도 촛불을 돕지 못하지요. 외롭게 자신의 몸을 태워야 하는 숙명을 짊어졌기 때문입니다. 고독한 촛불은 고독한 사람 곁에서 잠을 자며 어둠을 쫓아주어요. 이런 촛불이 광장으로 나와 모이면 미력한 힘이 아니라 뜨거움 가득한 큰 힘이 됩니다. 작은 방 하나도 제대로 밝히지 못하던 미약한 빛이 대낮처럼 환한 빛이 되어 불온한 것들을 밀쳐내지요. 그것이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을 광장으로 불러 모아 촛불을 켜게 하는 힘입니다. 작지만 소중한 것들이 모여 한 몸이 될 때 작은 것과 큰 것의 구별이 아닌 하나의 온전한 삶이 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 음악을 듣는다: 삶의 소리에 귀 기울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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