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의 마지막 날, 즉 올해의 말일이 가까이 다가오는 중이다.
Mary and Elizabeth - Kathe Kollwitz - WikiArt.org
남편과의 생활에 지치고, 자기 예술의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케테 콜비츠는, 섣달그믐 밤에 이렇게 한 해를 결산한다. "어쨌든 1913년은 별 탈 없이 지나갔다. 죽지도 않고, 무기력하지도 않고, 상당히 내면적인 삶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