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작가 이장욱이 쓴 '아르놀피니의 결혼식'(소설집 '기린이 아닌 모든 것' 수록)이란 단편이 있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211061133413863
언뜻 보면 좀 이상해 보이긴 하지만, 이 그림은 이탈리아의 거상이었던 60대의 신랑 조반니 아르놀피니와 신부 조반나 체나미의 결혼식 서약 장면을 그린 매우 유명한 작품입니다. 그런데 신랑과 신부의 가운데에 벽에 걸린 볼록 거울로 시선을 돌려 보세요. 거울에는 신랑과 신부의 뒷모습과 함께 우리가 보지 못했던 공간에 두 사람이 서 있습니다. 그중 파란 옷을 입은 사람은 얀 반 에이크, 바로 화가 자신입니다. 자신이 결혼식에 있었다는 것을 서명으로 그리고, 거울 속에 자신의 모습을 직접 등장시켜 놓았습니다. 여기서도 거울은 보이지 않는 공간을 보여 주는 역할로 사용되었습니다. - Day 028 Special | 거울이 있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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