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클라우드 '모네'(허나영 지음) 중 '05 오후의 태양 - 지베르니에서 맞이한 벨 에포크'에 존 싱어 사전트가 나와서 그로부터 옮긴다.
Claude Monet Painting by the Edge of a Wood, 1885, Tate Britain, London By John Singer Sargent - Public Domain, 위키미디어 커먼즈
모네는 자신에게 무언가를 배우고자 찾아오는 화가들을 그다지 반기지 않았지만, 몇몇 예외적인 경우도 있었다. 그중 존 싱어 사전트는 엄밀히 말해 미국보다는 유럽 전역을 돌며 자라고 활동한 화가였는데, 모네와 시간을 보낸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자신이 유럽에서 배운 예술을 자리 잡게 하기도 했다. 이미 파리 살롱에서 등단한 작가였던 사전트는 지인의 소개로 지베르니에 방문했다가 갑자기 모네와 함께 그림을 그릴 기회가 생겼다. 재료를 미처 준비하지 못한 사전트에게 모네가 물감을 빌려주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검정색이 없었다. 결국 사전트는 자신이 그리던 방식 대신 모네처럼 검정색을 제외한 물감만으로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한동안 지베르니에 머물며 모네와 함께 야외로 그림을 그리러 다니면서 모네가 지향하는 회화의 방식을 어깨너머로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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