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zing Ball (Snowman), 2013 - Jeff Koons - WikiArt.org


눈사람 이미지를 찾다가 제프 쿤스의 작품을 발견했다. 올해 9월에 번역출간된 독일의 한국인 철학자 한병철이 쓴 책 '서사의 위기'(최지수 옮김) 중 '충격에서 ‘좋아요’로' 편에 제프 쿤스에 대한 언급이 있어 가져온다.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47XXXXXXb779 제프 쿤스

Gazing Ball (Charity), 2014 - Jeff Koons - WikiArt.org


 'Gazing Ball' 시리즈는 제프 쿤스의 홈페이지에서 더 볼 수 있다. https://jeffkoons.com/artwork/gazing-ball-sculptures 이 시리즈에 쓰인 푸른 유리공에 관한 제프 쿤스 본인의 설명이 인용된 기사 http://jmagazine.joins.com/forbes/view/321934

보들레르처럼,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경악을 불러일으키는 예술가형은 오늘날엔 시대에 뒤처질 뿐아니라 거의 그로테스크하다고 여겨진다. 제프 쿤스Jeff Koons는 현대에 알맞은 예술가형이다. 그는 스마트한 예술가로 여겨진다. 그의 작품들은 충격과는 완전히 정반대인, 매끄러운 소비 세계를 반영한다. 그가 관찰자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단순한 ‘와우‘다. 그의 예술은 의도적으로 이완된 상태, 무장 해제 상태다. 그는 무엇보다 마음에 들고자 한다. 따라서 그의 모토는 ‘관찰자를 끌어안는’ 것이다. 그의 예술은 그 어느 것도 관찰자를 경악하게 하거나 동요하게 하지 않는다. 충격 저편에 있기 때문이다. 쿤스의 말에 따르면, 그의 예술은 ‘소통’이고자 한다. 그러나 어쩌면 이렇게 말하는 게 맞을지 모른다. "‘좋아요’가 내 예술의 모토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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