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owy Landscape at Sunset, 1873 - Charles-Francois Daubigny - WikiArt.org






여덟 살이 된 아이에게
인디언 식으로 내 이름을 지어달라 했다

펄펄 내리는 눈의 슬픔

아이가 지어준 내 이름이다

(제 이름은 반짝이는 숲이라 했다)

그후 깊은 밤이면 눈을 감을 때마다
눈꺼풀 밖으로
육각형 눈이 내렸지만
그것을 볼 수 없었다

보이는 것은
피의 수면

펄펄 내리는 눈 속에
두 눈을 잠그고 누워 있었다

- ‘피 흐르는 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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