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는 죄가 없다'(나탈리 헤인즈)의 페넬로페 편을 읽는다. 저자는 영국의 여성 작가이다. 부제는 '우리가 오해한 신화 속 여성들을 다시 만나는 순간'이고 원제는 'Pandora's Jar: Women in the Greek Myths'.
Penelope, 1869 - Dante Gabriel Rossetti - WikiArt.org
호메로스는 그녀를 별칭으로 소개한다. 이카리오스의 딸, 현명한 페넬로페.
우리가 그녀의 성격에 대해 가장 먼저 알게 되는 일면은 그녀가 영리하거나 사려가 깊다는 점이다(그리스 단어 periphrōn은 두 가지 다 의미할 수 있음). 이는 호메로스가 그녀를 설명하기 위해 여러 번 사용하는 단어다.
페넬로페에게 베 짜기는 그녀의 이야기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구혼자들과 원치 않는 얽히고설킨 관계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직물 짜기는 되돌리기가 훨씬 더 힘든 고된 노동의 과정이다. 모든 직조의 라인은 만들어진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실 위아래로 셔틀을 통과시켜 풀어야 한다. 페넬로페는 매일 몇 센티미터의 천을 만들고, 매일 밤 그것을 다시 풀어야 하는 끝도 없는 임무를 수행한 것이었다. 횃불에 의지해 실을 응시하면서 베틀 위로 몸을 굽히고 있어야 하는 보람 없는 일에 들이는 육체적 노력 그 자체는 실로 어마어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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