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머리 앤 일러스트 에디션'(루시모드몽고메리 지음, 박산호 옮김)의 '4 초록 지붕 집에서의 아침'이 아래 글의 출처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빨간 머리 앤 [Anne of Green Gables] (낯선 문학 가깝게 보기 : 영미문학, 2013. 11., 박순강, 이동일)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996832&cid=41773&categoryId=44395

사진: UnsplashCarl Campbell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24p0535a 

창밖으로 보이는 거대한 벚나무에서 뻗은 가지들이 창문을 톡톡 두드릴 정도로 가까이 서 있었고, 이파리 한 장 보이지 않을 정도로 벚꽃이 화려하게 만개해 있었다. 집 양옆에 있는 큰 과수원에 자리 잡은 사과나무와 벚나무에도 꽃이 활짝 피어 있었고, 풀밭에는 민들레가 한가득 피어 있었다. 뜰에 핀 보랏빛 라일락꽃에서는 아찔해질 정도로 달콤한 향기가 아침 바람을 타고 실려 올라왔다.

뜰 아래쪽에 클로버가 뒤덮인 풀밭은 시냇물과 하얀 자작나무가 빽빽하게 서 있는 골짜기까지 비스듬하게 이어졌다. 골짜기 덤불 속에는 고사리와 이끼와 숲 속에 사는 식물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을 것이다. 그 너머에 초록색 이파리를 살랑거리는 가문비나무와 전나무가 자라는 언덕이 보였다. 그사이에 빛나는 호수 맞은편에서 본 작은 집의 회색 지붕 끝자락이 있었다. 왼편엔 커다란 헛간들이 있었고, 그 너머 완만하게 기울어진 초록색 들판 밑으로 반짝이는 파란 바다가 얼핏 보였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tella.K 2023-12-04 21: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빨간 머리 앤은 초등학교 때 읽어보고 여태 다시 못 읽어봤네요.
영화로는 봤습니다만. 언제 다시 볼지 모르겠습니다.ㅠ

서곡 2023-12-04 21:32   좋아요 2 | URL
네 인연이 되면 기회가 생기겠지요 책이야 많고도 많으니까요..

나와같다면 2023-12-04 23: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곡님 서재의 달인 되심 축하드려요. 항상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서곡 2023-12-05 00:21   좋아요 1 | URL
아 민망하지만 감사드립니다 안녕히 주무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