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쓰메 소세키의 장편소설 '우미인초'(송태욱 역)로부터 우에노를 찾아봤다.

11. Kiyomizu Hall and Shinobazu Pond at Ueno, 1857 - Hiroshige - WikiArt.org




도쿄권업박람회(1907) Public Domain,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5628387

박람회* 때문에 그곳은 필시 혼잡할 것이라 생각하네. 출발할 때는 가급적 급행 밤기차를 이용할 생각이지만, 급행은 승객이 너무 많을 것이므로 차라리 도중에 하루나 이틀 묵으며 천천히 상경할지도 모르겠네.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연락하겠네. 그럼 이만 줄이네. *1907년(메이지 40) 3월 20일부터 7월 31일까지 도쿄의 우에노(上野) 공원에서 열린 도쿄권업박람회를 말한다.

"가끔 바깥바람을 쐬지 않으면 몸에 해로워요. 봄은 일 년에 한 번밖에 오지 않으니까요." "맞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은 하고 있지만……""일 년에 한 번이라고 해도, 죽으면 올해뿐인 거잖아요.""호호호호, 죽으면 다 소용없겠지요."

두 사람의 대화는 서로 죽음이라는 글자를 관통하고 좌우로 크게 갈라진다. 우에노는 아사쿠사(淺草)로 가는 길목이다. 동시에 니혼바시(日本橋)로 가는 길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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