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키아와 렘브란트 부부
‘렘브란트는 바람 속에 있다’(러스 램지 지음, 정성묵 옮김)로부터 발췌한다.
Self-Portrait with Saskia in the Parable of the Prodigal Son, c.1635 - Rembrandt - WikiArt.org * https://blog.aladin.co.kr/790598133/14100721 참고
[돌아온 탕자-원망 없는 작은 평화로] (헨리 나우웬) http://www.catholicworker.kr/news/articleView.html?idxno=2475
〈선술집의 탕자The Prodigal Son in the Tavern〉에서 렘브란트는 취해서 흐리멍덩한 눈으로 우리를 왼쪽 어깨너머로 바라보고 있는 탕자다. 한 손에는 맥주를 쥐고, 다른 손으로는 여인을 안고 있으면서 말이다. 이 그림에서 여인은 렘브란트의 아내 사스키아다. 렘브란트는 자신을 이 장면 안에 그려 넣음으로써 자신이 누구보다도 어리석어서 자비가 절실히 필요함을 호소하고 있다. 우리는 실망감과 연민이 섞인 감정으로 이 그림을 본다. 우리는 이 이야기의 주인공 탕자가 무엇을 허비하고 무엇을 버렸는지를 안다. 그를 둘러싼 세상이 어떻게 무너질지도 안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그의 아버지가 그 아들을 사랑하며, 그 순간에도 아들이 언제쯤 돌아올까 지평선 너머를 살피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안다. 그리고 무엇보다 탕자가 아버지의 사랑 가득한 품으로 돌아가겠지만 철저히 무너진 뒤에야 그렇게 된다는 것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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