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겔 - 서재를 떠나보내다 / 도플갱어
아래 글의 출처는 알베르토 망겔의 '서재를 떠나보내다'이다. 망겔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국립도서관장을 지냈다.
국립도서관(부에노스아이레스) By Gobierno de la Ciudad Autónoma de Buenos Aires, CC BY 2.5 ar, 위키미디어커먼즈(2013년10월 사진)
구 도서관 건물 By loco085, CC BY-SA 2.0, 위키미디어커먼즈
오랜 세월이 흐른 뒤 다시 돌아온 부에노스아이레스는 꿈속에서 본 장소 같았다. 도시의 특징들은 낯익지만 그 거리 속으로 들어가려 하면 자꾸 변하면서 멀찍이 달아나는 듯한 도시.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책을 좋아하는 그 도시의 특징은 바뀌지 않았다. 내가 방과 후 하굣길에 들르곤 했던 서점과 책 가판대들은 상당수 사라졌지만 그래도 몇몇은 아직 남아 있었고, 다른 새로운 서점들이 생겨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