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겔 - 서재를 떠나보내다 / 도플갱어

아래 글의 출처는 알베르토 망겔의 '서재를 떠나보내다'이다. 망겔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국립도서관장을 지냈다. 

국립도서관(부에노스아이레스) By Gobierno de la Ciudad Autónoma de Buenos Aires, CC BY 2.5 ar, 위키미디어커먼즈(2013년10월 사진)

구 도서관 건물 By loco085, CC BY-SA 2.0, 위키미디어커먼즈

오랜 세월이 흐른 뒤 다시 돌아온 부에노스아이레스는 꿈속에서 본 장소 같았다. 도시의 특징들은 낯익지만 그 거리 속으로 들어가려 하면 자꾸 변하면서 멀찍이 달아나는 듯한 도시.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책을 좋아하는 그 도시의 특징은 바뀌지 않았다. 내가 방과 후 하굣길에 들르곤 했던 서점과 책 가판대들은 상당수 사라졌지만 그래도 몇몇은 아직 남아 있었고, 다른 새로운 서점들이 생겨나 있었다.


댓글(0) 먼댓글(1) 좋아요(1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서재가 있는 삶
    from 에그몬트 서곡 2023-11-25 10:50 
    보르헤스와의 인연으로 유명해진 독서가이자 작가인 알베르토 망겔의 책이다. '서재'로 검색하다 만난 책. 그냥 좀 밍밍해서 얼른 읽어 버렸는데 다 끝나니 묘한 아쉬움 비슷한 감정에 싸여 아무데나 펼쳐 또 읽어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다. 책을 다 싸고 서재를 비우기 직전이 이럴까? 이 책은 나중에 싸 주세요, 저 책은 가장 마지막에 싸 주시면 안 될까요? 요 책은 ....... 이런 식으로 끝 없이 이어지는 책의 행렬들. 이 책을 쓸 당시 망겔은 아르헨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