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아'(호메로스 지음, 김대웅 옮김)의 '제19권 오디세우스가 페넬로페 앞에 나타나다'로부터 페넬로페의 꿈 부분을 찾아 읽으며 오늘 아침을 맞이한다.
Penelopa's Dream, 1842 - Honore Daumier - WikiArt.org
오노레 도미에 - Daum 백과
그 꿈은 다른 방법으로는 도저히 해몽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꿈속의 오디세우스 님이 그것을 정확하게 해명해주셨으니 말입니다. 그러니 청혼자들은 전부 몰살될 것이 확실합니다. 그들 중 누구도 죽음의 운명에서 헤어나지는 못할 것입니다.
다정스런 손님, 본래 꿈이라는 것은 믿을 수 없는 것이며 정해진 이치도 없고, 또 그 해몽이 실현될지 안 될지 모르는 것입니다. 하지만 허망한 꿈에는 두 개의 문이 있다더군요. 하나는 뿔로 된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상아로 되어 있답니다. 꿈 중에서도 쪼개진 상아로 된 문에서 나오는 꿈은 사람을 속여 성취되지 않습니다만, 손질된 뿔의 문을 통해 나오는 꿈은 언제든 누구에게나 사실 그대로 실현된다고 합니다. 만일 제가 꾼 그 꿈이 뿔의 문을 통해 나왔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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