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턴의 그리스 로마 신화'(이디스 해밀턴/서미석)의 '지하 세계'를 계속 읽는다.
"Kingdom of Hades", digital drawing by Arsen Hrebeniuk, 2022. By Віщун
광활한 지역 어디쯤엔가 플루톤의 궁전이 있지만, 그곳에 문이 많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손님으로 북적인다는 말 외에 더 세세하게 언급하는 작가는 한 명도 없다. 그 주변은 황량하게 버려진 추운 벌판으로 낯설고 창백한 유령 같은 수선화 꽃이 수북하다. 하데스에 대해 그 이상 알 수는 없다. 시인들은 이처럼 음울하고 어두운 곳에서 머물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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