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디스 버틀러의 젠더 트러블

'생각하는 여자는 괴물과 함께 잠을 잔다'(김은주 지음) 중 주디스 버틀러 편의 '젠더와 수행성 그리고 페미니즘'이다. 

Standing Girl in a Plaid Garment, c.1909 - Egon Schiele - WikiArt.org


[네이버 지식백과]젠더 수행성 [Gender Performativity]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젠더는 명사가 아닌 동사이고 ‘자유롭게 떠도는 인공물(free-floating artifice)’이다. 그러나 이러한 젠더 수행성이 ‘자유 의지를 가진 내가 젠더를 멋대로 행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버틀러는 ‘본원적 나의 행위’라는 개념을 거부한다. 나의 행위는 언제나 다른 사람과 더불어 일어나며, 행위의 의미 역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생겨난다.

젠더를 수행성과 관련시키는 논의는 언어를 단순히 현실을 묘사하는 것으로서가 아니라 그것을 바꾸는 말의 행위로 이해하는 언어철학자 존 오스틴의 작업을 통해서 가능했다. 버틀러는 언어에서 대명사와 같은 문제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언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버틀러는 페미니즘을 통해, 동일성, 정체성을 중심으로 남성과 인간을 일치시키는 철학을 비판하며 묻는다. "철학의 ‘타자’가 말할 수 있는가?" 그리고, ‘나’라는 유아론적 근대 주체를 넘어 새로운 철학적 사유를 전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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