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앤 아버스의 아래 사진에 관한 글이 '터프 이너프'(데보라 넬슨 지음, 김선형 옮김)에 있어서 가져왔다.
《구경 모노그래프》의 모든 사진과 마찬가지로 이 초상의 대상들은 자신들이 입은 의상에 의해 감춰지기보다 masked 드러난다 unmasked. 카메라를 똑바로 응시하는 시선은, 불안하기는 해도 분명 작인*의 프로젝트인 자기주장의 이미지를 만든다. 가면이 모델 스스로 선택한 프로젝트인 경우에조차 이 자기주장의 의지는 실패한 가면 쓰기에서 나타난다. *作因 agency. 행위성, 행위주체성이라고도 한다. 행위자의 의도나 욕구 혹은 정신적 상태로 인해 일어난 행위의 발현을 말한다. (옮긴이주)
《구경 모노그래프》에는 복장도착자들의 사진이 다수 실려 있는데, 그들의 가면 프로젝트에는 언제나 성공과 결함이 동시에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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