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하는 습관'(메이슨 커리 지음, 이미정 옮김) 중 '사소한 습관으로 불안을 잠재우다' 편에 실린 '다이앤 아버스 – 사진을 찍는 일은 인내의 과정'으로부터 발췌한다.



사진이란 ‘비밀에 관한 비밀이다.’ 이렇게 말한 아버스는 비밀을 사랑했다. 아버스가 사진을 찍는 이유 중 하나도 ‘약간 무례하고’, ‘상당히 비뚤어진’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버스는 미묘한 다양성을 보여주는 아웃사이더들과 부적응자들의 사진 촬영을 선호했다. 비트족과 히피족에는 질려서 약간 비뚤어질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좋아했다. 그들 내면의 뭔가를 카메라로 포착해내는 스릴을 즐긴 것이다.

아버스는 촬영 대상자들이 경계를 풀기를 바랐고, 그들과 좀 더 특별한 관계를 맺으려고 했기 때문에 촬영 시간을 좀 길게 끌어야 했다.

아버스의 예술적 동기를 가장 명확하게 설명해주는 것은 촬영 대상을 어떻게 고르느냐는 질문의 답이었다. 이 질문에 아버스는 이렇게 대답했다. "신경에 거슬리는 대상을 선택해요."

다이앤 아버스 Diane Arbus(1923~1971) 미국의 사진작가. 『보그』, 『하퍼즈바자』 등의 잡지사에서 활동하다가 1967년 그룹전 ‘뉴도큐멘트‘에 출품한 사진으로 주목 받았다. 주로 기형인, 동성애자, 여장남자 등을 많이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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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3-11-09 19: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아는 책이 나왔군요. 예술하는 습관.ㅋ

서곡 2023-11-09 21:05   좋아요 1 | URL
이 책에 유명한 작가와 아티스트가 많아도 너무 많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