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프 이너프'(데보라 넬슨 지음, 김선형 옮김)의 수전 손택 편이다. 



Regarding Susan Sontag (HBO Documentary Films) 2014


아래 인용된 손택의 책 'Where the Stress Falls' (2001년)는 '강조해야 할 것'이란 제목으로 우리 나라에 번역출간되었고 현재는 품절 상태이다. '강조해야 할 것'의 역자인 김전유경이 옮긴 손택 소설집 '나, 그리고 그 밖의 것들'과 손택 인터뷰가 담긴 '작가란 무엇인가 3'도 함께 올려둔다.





손택은 자신이 쓰거나 쓰지 않기로 선택한 것들을 통해 실제의 그녀 자신에 대해 짐작하지 말라고 꾸준히 말해왔다. "나는 내가 쓸 수 있는 글을 쓴다. 그러니까 내게 주어진 것과 내가 보기에, 쓸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을 쓴다는 말이다. 나는 내 소설과 에세이에 들어가지 않는 많은 것들을 열정적으로 아끼고 소중히 여긴다. … 내 책들은 내가 아니다. 내 전부가 아니다. 그리고 어떤 의미에서 나는 그 책들보다 보잘것없다."* 몇몇 에세이에서 손택이 자기 자신을 생각보다 많이 드러내긴 하지만, 선집 전권에는 자서전에 대한 경고가 꾸준히 등장한다. 자서전은 드러낼 뿐 아니라 감출 수도 있다. 손택은 현대의 글쓰기에 지칠 줄 모르고 등장하는 자기 노출에 염증을 표한다. *Sontag, Where the Stress Falls, 25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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