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아스'(호메로스 지음, 김대웅 편역)로부터 가져온다.  

네스토르의 잔 By Davide Mauro - Own work, CC BY-SA 4.0, 위키미디어커먼즈 * 네스토르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03n3992a cf. 아래 발췌글의 '다나오이'는 그리스를 뜻한다.

아킬레우스는 용감무쌍한 인물이면서도 다나오이 군세를 염려하지 않고 가엾게 생각하지도 않는 모양이야. 대체 그는 이렇게 될 때까지 기다리고만 있었는가?

노장 네스토르가 이렇게 말하면서 아킬레우스의 구원을 요청했다. 만일 그것이 안 된다면 파트로클로스만이라도 아킬레우스의 갑옷을 빌려 입고 헥토르에 대항하여 지금의 위기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고 간절히 부탁했다. - 제11권 아가멤논의 분투

파트로클로스는 곧바로 번쩍이는 갑옷을 전신에 감았다. 그 갑옷은 날랜 아이아코스의 후예 아킬레우스의 갑옷이다.

제우스는 이 격렬한 전투장에서 결코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지 않고 줄곧 사람들을 지켜보면서 골똘히 생각에 잠겨 있었다. 즉 영예에 빛나는 헥토르로 하여금 당장 파트로클로스를 청동 칼로 베어 죽여 갑옷을 벗기게 할까, 아니면 아직 더 많은 무사들에게 쓰라리고 절박한 싸움을 계속 붙여 주었다가 죽일까 하고 이런저런 궁리를 하다 마침내 이것이 상책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아킬레우스의 용맹스런 수행무사 파트로클로스가 영예도 드높은 헥토르와 트로이 군을 일리오스의 성까지 다시 한 번 밀고 들어가 많은 무사들을 죽음으로 몰아넣게 하는 일이었다.

헥토르는 다른 다나오이 무사들은 안중에도 없이 오직 파트로클로스만을 목표로 맹렬한 기세로 말을 몰았다.

헥토르가 물러나려는 파트로클로스를 보고 진영을 뚫고 내달아 그의 바로 옆에까지 가서 청동 창날로 아랫배를 내리찍었다. - 제16권 파트로클로스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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