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 테티스의 결혼식 1689년 삽화 By Bernard Le Bovier de Fontenelle
'그리스 로마 신화 8 미궁'(메네라오스 스테파니데스 글 / 야니스 스테파니데스 그림 / 정재승 해설)에서 여신 테티스의 결혼에 관한 부분을 읽었다. 테티스는 아킬레우스를 낳게 된다.
신들이 인간을 아내로 맞아들이는 일은 흔했지만 여신이 인간을 남편으로 맞아들이는 일은 일찍이 없었다.
펠레우스와 결혼한 여신은 네레이데스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테티스였다. 네레이데스는 바다의 깊은 물속에서 사는 늙은 해신 네레우스의 아름다운 딸들이다.
테티스가 펠레우스와 결혼한 것은 자기 뜻에 따라서가 아니라 올림포스 신들의 명령에 따른 것이었다.
테티스는 결혼하면 장차 자라서 자기 아버지보다 더 강해질 아들을 낳도록 운명 지어져 있었다.
제우스는 생각했다. ‘하지만 테티스는 다른 신과 결혼해서는 안 돼. 인간만이 그녀와 결혼할 수 있어. 그러면 그녀가 낳는 아들이 아무리 강해져도 올림포스의 왕좌를 위협하지 않을 거야. 그는 역시 인간에 불과할 테니까.’
그들의 결혼식이 거행되었다. 질투의 여신인 에리스가 운명의 황금 사과를 떨어뜨린 것은 모든 신이 참석한 펠레우스와 테티스의 결혼 잔치에서였다. 그 사과에는 ‘가장 아름다운 이에게’라는 단 세 마디 말이 새겨져 있었다. 이 말은 인류에게 커다란 재앙을 불러오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