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3년 세기의 여름'으로부터 발췌한, 1913년 10월 독일의 한 장면이다. 


라이프치히 전투 기념비 By Webster, CC BY-SA 3.0 라이프치히 전투 - Daum 백과


다음 책 '명화로 읽는 독일 프로이센 역사'의 표지에 쓰인 초상화 속 인물이 바로 황제 빌헬름 2세이다. 





나폴레옹에 대항한 라이프치히 전투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요란한 ‘라이프치히 전승 기념비’가 15년간의 공사 끝에 10월 18일 낙성식을 하게 된다. 황제 빌헬름 2세는 독일 민족의 전투력을 치하한다. 프로이센이 러시아, 오스트리아와 연합하여 프랑스를 물리친 것을 기념하는 91미터 높이의 이 기념비 건축에 600만 마르크가 들었는데, 기부금과 복권수익금만으로 재정을 마련했다. 기념비를 이루는 어두운 색의 돌은 라이프치히 근교 보이하에서 채석한 화강반암이다. 이 기념비 건축에 2만 6500개의 화강암 조각과 12만 세제곱미터의 콘크리트가 사용되었다.

클레멘스 티메*가 주관한 기념비 낙성식에는 독일 황제와 작센 왕과 더불어 독일 공국의 모든 제후와 오스트리아, 러시아, 스웨덴의 대표단들도 참석했다. 대규모 퍼레이드를 동반한 이 낙성식은 민족적이고 전투적인 기념 축제가 된다. 세 승전국의 고관들은 이 기념비의 발치에 월계관을 바친다. 그에 이어 게반트하우스에서는 450명의 손님들을 위한 연회가 열린다. 그리고 평화가 아니라, 프로이센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굳건한 군사동맹을 기리는 건배만 있을 뿐이었다. * 독일의 건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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