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ee Women and Three Wolves - Eugène Grasset - WikiArt.org


늑대로 검색하다가 발견한, 김여진 배우가 낭독한 오디오북 세계 여성 작가 페미니즘 SF 걸작선 '늑대여자'를 듣고 모음집 '혁명하는 여자'('야자나무 도적'이 이 책의 완역판이다)에 실린 이 단편을 글로 읽었다. '늑대여자'를 쓴 수전 팰위크의 소설은 아래 SF작품집 '세상의 생일'에도 수록되어 있다.

넌 점점 깊어지는 지혜가 노화의 혜택이란 걸, 주름과 아직은 속도가 느리지만 천천히 사그라지는 아름다움을 보완하는 보상이란 걸 알았다.

그리고 넌 조너선이 지혜 때문에 너와 결혼한 게 아니란 것도 알았다.

넌 집을 다시 꾸몄다.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서 몇 점을 지역 화랑에 팔 정도의 성공을 거두었다. 넌 생태관광과 과도하게 집약적인 농업 문제를 완화하는 치료법으로 정원 가꾸기를 권장하는 책을 쓰기 시작했고, 어느 일류 대학 출판사와 출판계약을 맺었다. 조너선은 어느 것에도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넌 피 묻은 송곳니까지 갖춘 완전한 늑대인간 흉내라도 내야 조너선이 눈길을 줄까 생각하기 시작했지만, 한때 그런 게 네 본성에 있었는지도 모르겠지만 분명 지금은 아니었다. 조너선과 마사 스튜어트가 널 문명화시켰다.

그 끔찍한 시기에 너희 둘은 어느 학부 파티에 갔었다. 거기엔 새 교수가, 인류학 학부에서 십 년 만에 처음 뽑은 여교수가 있었다. 그녀는 이십 대에다 긴 검은 머리와 완벽한 피부를 가졌고, 남자들은 네 주변에 모여들곤 했던 모습 그대로 그녀 주변에 모여들었다.

넌 다른 아내들과 같이 새로 나온 영화에 관해 얘기하는 척하면서 조너선의 얼굴을 지켜봤다. 그는 사랑스러운 젊은 여성이 연구 중인 뉴기니의 의례적인 자해에 관한 얘기에 완전히 집중한 채 넋을 잃고 경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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