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가끔 아빠를 죽이는 상상을 하곤 해'(해열 지음) 속 전혜린이다. 


뮌헨(2020) 사진: UnsplashKevin Solbrig






더 빨리 전혜린을 알았더라면 2019. 05. 05

에세이 준비 중이라 그런지 에세이를 굉장히 많이 읽고 있다. 그중 전혜린의 에세이가 가장 내 마음을 요동시킨다. 왜 이제야 봤을까. 아아, 나는 더 빨리 전혜린을 알았어야 했다. 그녀의 말과 생각에 공감되는 것이 너무 많다. 그녀가 본인을 집시라고 생각하는 것과 자기 자신으로 온전히 살아가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녀가 죽음을 바라보는 일부 역시. 더 빨리 전혜린을 알았더라면 뭔가 달라졌을까.

모든 창작자가 전혜린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녀의 삶을 들여다보면 반드시 그 속에 있는 자신을 마주할 것이다. 더 열심히 쓰고 더 많이 봐야지. 동지를 얻은 것 같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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