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에 속했던 백승무 번역 '부활'이 빠지고 대신 고 박형규 교수의 역본이 작년 말 전집에 들어왔다. 원래 박형규의 '부활'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에 있다가 연진희 번역가가 대체했다. 내 경우 민음사 시절의 박형규본을 읽다 말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작년에 백승무본을 완독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30404167800005?input=1179m (올해 4월 박형규 별세 뉴스)


백승무본은 전집으로부터는 제외되었지만 올 초 전자책으로 새로이 출간되었다. 아래 발췌글의 출처는 판매중지된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부활' 백승무본이다. 


러시아 툴라의 톨스토이 벽화 - 사진: UnsplashAnton cf. 톨스토이의 생가가 툴라 주에 있다. * 야스나야 폴랴나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15a0688a

전 모든 것을 거부합니다. 저한테는 이름도 없고 집도 없고 조국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요. 저는 저 자신일 뿐입니다. 이름이 뭐냐고요? 제 이름은 인간입니다. ‘나이는?‘ 저는 나이를 세지 않습니다. 셀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전 과거에도 존재했고 미래에도 항상 존재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네 아버지와 어머니는 누구냐?‘ 하고 묻더군요. 제가 대답했습니다. 저한테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없습니다. 저한테는 오직 하느님과 대지만 있을 뿐입니다. 하느님이 아버지이고 대지가 어머니입니다. 그들은 또 ‘황제를 인정하느냐?’ 하고 물었습니다. 인정 못할 거 없지 않습니까? 그 사람은 자기 자신한테 황제이고, 저는 저 자신한테 황제니까요. 그랬더니 ‘너와는 대화가 안 되는구나’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대답했죠. 저와 대화해달라고 부탁한 적 없습니다. 그랬더니 저를 괴롭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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