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의 천재'(알렉산드로 마르초 마뇨 지음, 윤병언 옮김)로부터 카푸치노 커피를 찾아본다.


카푸치노 - 사진: UnsplashBryan Burgos

Kapuziner (베를린) Von Alex1011 - Eigenes Werk, CC BY-SA 3.0,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12632271



파라과이의 카푸친 수사들 By Hnoaldocap - 자작, CC BY-SA 4.0,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10246556 * [네이버 지식백과] 카푸치노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5725202&cid=43667&categoryId=43667

한국의 카푸친 수사들 (출처:Capuchins in Korea)



빈의 커피와 이탈리아의 커피 사이에는 오래전부터 아주 깊은 유대 관계가 있었으며, 그 결실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커피에 우유를 담을 생각을 최초로 한 이는 누구일까? 먼저 태어난 것은 카푸치네르Kapuziner일까, 아니면 카푸치노cappuccino일까?

영국인들은 커피에 우유를 넣어 마실 줄 몰랐고 터키인들은 커피에 우유를 섞어 마시면 나병이 생긴다고 믿었으니, 이제 남은 것은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뿐이다(카페오레가 자신들의 발명품이라고 자처하는 프랑스인들은 뒤로 미뤄두자).

이탈리아인들이 아침식사용으로 마시는 카푸치노의 우유 거품은 바에서 사용하는 에스프레소용 기계로 만든다. 기계가 우유를 데우면서 동시에 거품을 만들어낸다. 이 기계가 발명되기 전에 이탈리아 식 카푸치노는 존재하지 않았고, 주로 카페 라테를 마셨다. 카푸치노라는 단어는 에스프레소라는 말이 사용되기 시작하는 시기에 등장했다.

빈의 카푸치네르는 에스프레소 기계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음료다. 커피에 약간의 생크림을 얹어 마시며, 따라서 먼저 발명된 것은 카푸치네르일 가능성이 높다.

카푸치노라는 용어의 기원에 대해서는 의견이 어느 정도 일치하는 편이다. 고동색 커피와 흰색 생크림은 다름 아닌 카푸치니 수도회 수도사들이 입는 튜닉과 흰색 허리끈을 연상시킨다.

이 수도회의 이름이 아마 처음엔 생크림이 들어가는 오스트리아의 카푸치네르를 가리키다가, 이어서 이와 비슷하다는 이유로 우유 거품이 들어가는 이탈리아식 카푸치노도 가리키게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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