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3년 세기의 여름'도 9월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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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업자 사무엘 피셔의 아들 게르하르트가, 얼마 전 베네치아에서 생일 파티를 할 때 이미 어딘가 아픈 것 같고, 창백하고, 열이 있던 그 소년이 9월 9일에 죽는다. 그의 아버지가 1913년 출판계에서 대성공을 거둔 책의 제목대로 ‘베네치아에서의 죽음’이다. 그 소년은 급히 베를린으로 이송되지만, 고통을 견뎌내지 못한다. 그것은 ‘이탈리아의 고통’이라고 할 수 있다. 베네치아에서 콜레라에 걸려 죽게 되는, 토마스 만의 주인공 구스타프 폰 아셴바흐의 수난사와 아주 비슷하기 때문이다.

릴케는 자신의 절친한 친구이자 자기 아내 클라라의 후원자인 에바 카시러에게 편지를 써서 자기가 방금 토마스 만의 『베네치아에서의 죽음』을 읽었다고 얘기한다. "저는 1부에서 여러 가지 점에 매우 놀랐고, 아주 멋지게 짜인 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2부는 이런 인상과 반대였습니다. 그래서 결국 이리저리 상쇄되어 전체적으로는 대단한 작품으로 보지 않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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