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집 '내가 마녀였을 때'(장지원 역)에 실린 ‘샬롯 퍼킨스 길먼의 삶’으로부터 발췌한다.
1860년 7월 3일, 코네티컷 하트퍼드에서 태어난 길먼은 친척 집을 전전하는 불안정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가족을 오래 떠나고는 했던 길먼의 아버지 프레데릭 비처 퍼킨스가 끝내 길먼의 어머니와 이혼하고 가족을 떠났기 때문이었다. 길먼이 같이 살았던 친척들은 노예 해방 운동에 불을 지핀 작품인 〈톰 아저씨의 오두막〉을 쓴 헤리엇 비처 스토와 교육 개혁가 캐서린 비처, 여성 참정권 운동가 이저벨라 비처 후커이다.
1894년에 남편과 공식적으로 이혼한 길먼은 딸과 함께 캘리포니아 패서디나로 가서 왕성한 저술 활동을 시작했고, 사회 개혁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1896년에는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국 여성 참정권 협회의 대회와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 사회주의 노동자 회의 모두 캘리포니아 대표로 참가하기도 했다.
1932년 1월, 길먼은 말기 유방암 진단을 받는다. 불치의 환자에 대한 안락사 옹호자였던 그는 그로부터 3년 후 1935년 8월 17일, 스스로 목숨을 끊어 75세에 생을 마감했다. - 샬롯 퍼킨스 길먼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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