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장군 발굴영상 / / KBS 2020.10.24 방송] * 트로츠키가 짧게 나오고 젊은 여운형이 등장한다. 우리 나라의 여성 독립운동가들도 참석했다. 1922년 1월이다.
이로써 '우리 반 홍범도'를 다 읽었다. 홍범도 장군이 또 다시 돌아올 시점이다.
영화 '봉오동 전투' 예고편
"여러분, 혹시 홍범도를 아십니까?" 내 입으로 내 이름을 말하자니 낯이 뜨거웠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날의 싸움이 바로 봉오동 전투입니다." 일본과의 정규전에서 최초의 승리를 거둔 전투.
조국으로 돌아와 역사에 그렇게 기록된 것을 보았다. 그 전투를 승리로 이끈 홍범도의 이름과 함께.
먼 훗날, 소련으로 넘어가서 극장 수위를 하게 됐을 때 어느 젊은이가 내게 그동안 무엇을 하고 살았느냐 물은 적이 있다. 그때 난 이렇게 대답했다. "포수 하다가 일본군 때려잡았소." 그 말 외에 나를 설명할 다른 말은 필요 없었다. 내 인생은 그게 다다. 내가 선택한 내 삶 말이다.
저는 홍범도 장군을 떠올리며 책임을 지는 삶을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가난한 집안 출신인 그는 조선과 대한제국에 충성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나라는 그에게 가난과 멸시밖에 준 것이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홍범도 장군은 부귀영화를 누리던 대신들이 팔아먹은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을 걸었습니다.
2020년 3월 1일 정부는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우리나라로 모시고 오기로 했다 발표했습니다.
독자 여러분이 이 책을 읽을 때쯤, 홍범도 장군이 고국의 품으로 돌아와 있을지 모르겠군요.
돌아온 홍범도 장군에게 미리 고개 숙여 인사드립니다. 어린 친구들과 함께 일제강점기의 역사를 이야기할 수 있는 오늘은 홍범도 장군처럼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워주신 분들이 안 계셨으면 존재하지 않았을 겁니다. - 작가의 말(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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