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낙원'(박문재 역)으로부터 아래 옮긴 글에 '도금양'이 나와 찾아보았다.


활짝 핀 도금양꽃 By Fakhruddin Hamzah

도금양나무(홍콩) By Earth100

도금양꽃 By WingkLEE
구름 같은 향기 속에 파묻혀 서 있는 그녀의 주위로는 장미꽃들이 무성하게 피어 붉게 타오르고 있어서, 그녀의 모습은 반쯤밖에 보이지 않았는데, 온갖 꽃들의 연약한 줄기 끝에 붙어 있는 밝은 선홍색, 자주색, 푸른 색, 또는 황금색을 띤 머리들을 그냥 놔두면 아래로 처져 있게 되기 때문에, 그녀는 지지대를 만들어주기 위해 가끔씩 몸을 숙이고서, 도금양의 띠로 그것들을 묶어서 똑바로 서 있을 수 있게 해주고 있었지만, 그녀 자신이야말로 그녀의 최고의 지지대로부터 아주 멀리 떨어져서 전혀 지지를 받고 있지 않은 가장 아름다운 꽃이고, 그런 그녀에게 폭풍이 아주 가까이 다가와 있다는 사실을 꿈에도 알고 있지 못했다. - 제9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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