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am by High Weald Landscape Trail by N Chadwick, CC BY-SA 2.0,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101675140


아래 옮긴 글에 묘사된, 라벨이 뜯겨져 나가고 안감에 곰팡이가 핀 여자 코트가 걸려 있는 광경은 섬뜩하다.





길은 기다랗게 뻗은 황갈색 초원에서 물푸레나무가 늘어선 계곡으로 이어졌다. 바다송어가 알을 낳는 자갈 바닥 위로 강물이 잔물결을 일으키며 흐르고 있었다. (중략) 아침에 걸었던 곳까지는 확 트여 있었는데 이 지점부터는 조개처럼 꽉 닫힌 인상을 주었다. 숲의 출입구에는 여자 코트 하나가 걸려 있었고 벨트처럼 체인이 둘려져 있었다. 어쩌다 숲에 코트를 떨어뜨렸을지 궁금해졌다. 자세히 보니 라벨이 뜯겨져 나갔고 분홍색 새틴 안감에는 곰팡이가 얼룩덜룩 피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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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3-08-21 18: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밀레이의 오필리어 배경이 생각나네요

서곡 2023-08-21 19:19   좋아요 1 | URL
오 생각 못 했는데 그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