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윌드 Public Domain,키미디어 커먼즈  


The High Weald Area of Outstanding Natural Beauty https://en.wikipedia.org/wiki/High_Weald_AONB

By © Natural England copyright 2012. Contains Ordnance Survey data © Crown copyright and database right 2012, CC BY-SA 3.0,키미디어커먼즈


올리비아 랭의 데뷔작 '강으로'를 읽고 있다. 작년 8월에는 그녀의 '이상한 날씨'를 읽었다. 





나는 헛기침 소리와 자동차 엔진 소리와 사람들이 왁자하게 떠들면서 나누는 작별인사를 듣다가 어느새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아침, 풋내 나는 토마토와 마가린을 듬뿍 바른 토스트로 식사를 한 후 다시 길을 나섰다. 오늘은 머뭇거릴 틈이 없었다. 계획대로라면 약 13킬로미터를 가야 했다. 남동쪽으로 방향을 꺾어 하이 윌드를 경유해 린드필드Lindfield 외곽까지 가서 밤에 묵을 숙소를 찾을 생각이었다. 햄프셔주에서 켄트주로 바로 이어지는 하이 윌드는 중세풍의 색다른 시골길이 쫙 뻗어 있다. 윌드Weald라는 지명은 삼림지대를 뜻하는 고대 영어에서 유래했고, 숲과 들판이 어우러진 이 비탈진 지역은 한때 잉글랜드 최대의 원시림이었다. 앵글로색슨족이 안드레데슬레지Andredesleage라고 불렀던 당시의 윌드는 참나무, 물푸레나무, 서어나무, 오리나무, 개암나무, 호랑가시나무가 뒤엉켜 자라고 늑대와 멧돼지가 곳곳을 누비던 광대한 황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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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현암사 / 강으로
    from 에그몬트 서곡 2023-11-18 13:05 
    올 여름 읽기 시작했고 현재 답보 상태인, 곧 재개해야겠다, 올리비아 랭의 첫 책 '강으로'가 현암사 출간이다. '버지니아 울프와 함께한 가장 지적인 여행'이 부제 - 원제 : To the River (2011년). 2018년 7월에 번역되었고 현재는 절판 상태인데 모 독서 플랫폼에서 발견했다. * [상념의 지류 따라… 울프의 궤적 밟는 7일]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80727036003&
 
 
은하수 2023-08-19 22: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얼마 전 이 책 읽었는데요...
푸른 초원의 영국 시골 여행을 생각하면서... 또 작가가 걸어간 버지니아 울프의 길을 상상하면서...
생각보다 재밌게 읽었습니다^^

서곡 2023-08-19 22:10   좋아요 1 | URL
네 밑줄긋기로 글 남기신 거 잘 봤답니다 ㅎ 댓글 감사합니다 토요일 밤 안녕히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