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휴일 다음 날, 월요일 같은 수요일 오전이다. 쨍 하게 밝지는 않지만 창 밖의 햇빛을 바라본다. 내 피씨의 일기예보는 '대체로 화창'이라 한다. 8월하고도 16일, 팔월 중순을 넘어섰다. 아직은 여전히 여름이다.
공기, 빛, 태양을 이용한 요법들이 의학 분야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그러나 태양이 위생학자들의 세계에서 보다 굳건히 자리를 잡게 된 것은 물론 세기말 파스퇴르Louis Pasteur의 작업 덕분이었다. 학교, 빈민굴, 중산층의 아파트를 비롯한 도처의 공기, 물, 먼지 속에서 화학자들이 그 존재를 발견한,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액상의 세균은, 태양의 정화력과 치유력에 대한 예찬론에 활기를 부여했으며, 프랑스 공화국은 일찌감치 초창기부터 이를 공공 위생의 중추로 삼았다.
1900년경 온 나라를 들썩이게 했던, 학교 및 방학 캠프의 산책 열풍이 이를 증명해주었다. 1905년, 의학 아카데미가 대대적으로 펼친 벽보 캠페인은 상황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이 캠페인은 전국의 어머니들에게 두 가지 보건 규칙을 반복해서 알렸다. 집 안을 환기하고 매일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햇볕을 쬐게 하라는 것이었다. - 햇빛, 또는 평온한 날씨의 맛(크리스토프 그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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