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휴일 다음 날, 월요일 같은 수요일 오전이다. 쨍 하게 밝지는 않지만 창 밖의 햇빛을 바라본다. 내 피씨의 일기예보는 '대체로 화창'이라 한다. 8월하고도 16일, 팔월 중순을 넘어섰다. 아직은 여전히 여름이다. 


[Arbois, le monument à Louis Pasteur. 5 August 2015, 11:46:35]By Wikipedro - Own work, CC BY-SA 4.0,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121384548 * 루이 파스퇴르 동상, 2015년 8월5일 정오 직전이다.


공기, 빛, 태양을 이용한 요법들이 의학 분야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그러나 태양이 위생학자들의 세계에서 보다 굳건히 자리를 잡게 된 것은 물론 세기말 파스퇴르Louis Pasteur의 작업 덕분이었다. 학교, 빈민굴, 중산층의 아파트를 비롯한 도처의 공기, 물, 먼지 속에서 화학자들이 그 존재를 발견한,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액상의 세균은, 태양의 정화력과 치유력에 대한 예찬론에 활기를 부여했으며, 프랑스 공화국은 일찌감치 초창기부터 이를 공공 위생의 중추로 삼았다.

1900년경 온 나라를 들썩이게 했던, 학교 및 방학 캠프의 산책 열풍이 이를 증명해주었다. 1905년, 의학 아카데미가 대대적으로 펼친 벽보 캠페인은 상황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이 캠페인은 전국의 어머니들에게 두 가지 보건 규칙을 반복해서 알렸다. 집 안을 환기하고 매일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햇볕을 쬐게 하라는 것이었다. - 햇빛, 또는 평온한 날씨의 맛(크리스토프 그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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