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 마드리드
열린책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하권(이종인 옮김)이 아래 옮긴 글의 출처이다.
게리 쿠퍼와 잉그리드 버그만 주연의 영화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By Trailer screenshot (Paramount Pictures) Public Domain, 위키미디어 커먼즈
[네이버 지식백과]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For Whom the Bell Tolls]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221936&cid=40942&categoryId=33098
마드리드 얘기를 해보지. 우리가 마드리드에 간다면 어떤 일을 하게 될까? 자, 생각해 봐.
마드리드에서 살게 되면 아마 일자리를 갖게 될지도 모르지. 난 벌써 오랫동안 이런 일을 해왔고 운동이 시작된 이후 계속 싸워 왔거든. 아마 마드리드에서도 이런 일자리를 얻을 수 있을 거야. 아직 일자리를 청해 본 적은 없어. 운동이 시작된 이후 계속 최전선에 있거나 이런 종류의 일을 해왔거든.
당신 알아? 당신을 만나기 전까지는 한 번도 내 쪽에서 부탁 같은 걸 하려고 생각해 본 일조차 없었어. 뭘 바란 적도 없고. 전투에서 이겨야 한다는 것 말고는 생각하지 않았지. 난 욕심이나 야심이 없는 사람이었어. 지금까지 퍽 많이 일해 왔고, 이제 당신을 이렇게 사랑하고, 그리고…….
우리가 싸워서 얻고자 했던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난 당신을 사랑해. 자유와 숭고함과, 모든 인간이 가진 일하고 배곯지 않을 권리만큼이나 당신을 사랑해. 우리가 지켰던 마드리드를 사랑하듯 당신을 사랑하고, 죽은 내 전우들을 사랑하듯이 당신을 사랑해. 아, 많은 전우들이 죽어 갔지. 너무나 많이. 너무나. 얼마나 많은지 당신은 모를 거야. 하지만 나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것처럼 당신을 사랑해. 아니, 그보다 더 많이 사랑해. 난 이렇게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야. 지금 말하고 있는 건 일부에 불과해. - 3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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