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민석 - 헤밍웨이 / 스페인의 대지

헤밍웨이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브라질 번역본 1942 Public Domain, 위키미디어 커먼즈








그의 활약은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에도 나타나 있듯이 스페인 민중에 대한 애정이 없이는 좀처럼 할 수 없는 일이다. 헤밍웨이는 일찍부터 팜플로나의 투우 같은 스페인 문화에 깊이 빠져 있었고, 파시스트 세력이 성공한 다음에 더 이상 스페인 여행을 할 수 없게 되자 같은 라틴 문화권인 쿠바로 거처를 옮기기도 했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가 인상적인 까닭은 단순히 전쟁만을 다루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전장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에서 인간들이 보여주는 추악하고 혹은 숭고한 온갖 백태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기 때문이다. 옳고 그름이라는 흑백의 논리를 뛰어넘은 현장의 비극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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