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없는 두 남녀는 유랑의 무리를 만난다. 둘은 결혼식을 거행하는 모양새로 떠들썩하니 그들로부터 축하를 받는다. 비련의 카니발.
이 소설 '마을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원작으로 한 오페라가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마을의 로미오와 줄리엣 [Romeo und Julia auf dem Dorfe, A Village of Romeo and Juliet] (OPERA 366, 2011. 6. 27., 백남옥)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2270767&cid=60509&categoryId=60509
"저기에 우리의 신랑 신부가 들어오는군!" 바이올린 연주자가 외쳤다. "이제 너희들도 즐겁고 유쾌하게 지내거라. 그리고 우리와 한패가 되는 거야!"
갑자기 바이올린장이가 정숙할 것을 요구한 뒤 결혼식을 거행하기 위해 익살맞은 의식을 주재했다. 잘리와 브렌헨은 서로 손을 맞잡아야 했다. 패거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차례차례 그들 앞에 나아가 결혼을 축하하고 자신과 형제가 되었음을 환영했다. 둘은 아무 말도 못하고 그들이 하는 대로 내버려두었다. 이것을 즐거운 유희로 보아주긴 했지만 온몸을 파고드는 차갑고도 뜨거운 전율을 어쩔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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