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을 잔뜩 담은 큰 컵에 뜨겁고 진한 커피를 넣어 녹여 마시는 게 좋을 더운 날씨. '카운터 일기'의 한 대목을 옮겨본다. 저자는 뉴욕의 한국인 바리스타. 오늘은 이 달의 마지막 금요일.


사진: Unsplashtabitha turner


이 책의 저자가 번역한 책이다.


사진: UnsplashAndrew Neel





카페인 홀릭으로 가득한 이 도시의 특별 음료, 레드아이Red eye가 있다. 드립커피에 에스프레소 샷을 추가한 것이다. 가히 카페인 폭탄이라 할 만한 이 커피는 금요일 밤에 가장 많이 팔린다. 한국의 젊은이들이 불금에 대비하여 ‘컨디션’이나 ‘여명’을 미리 마시는 것처럼 뉴욕의 젊은이들은 레드 아이로 심장에 둠칫둠칫한 박동을 걸어두는 것이다. 샷 하나로는 충분치 않다? 그럼 더블 샷을 추가한 블랙아이Black eye를 주문하면 된다. 오늘 한번 죽어보고 싶다? 트리플 샷을 추가한 그린아이Green eye를 주문하자. 트리플데스Triple death라고도 불리는 이 죽음의 음료를 주문하는 사람이 놀랍게도 제법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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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2023-07-28 17: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금 저 레드아이가 필요할듯요! 하루종일 의욕상실... 자꾸 늘어지네요. ㅠㅠ

서곡 2023-07-28 17:08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저도 어제오늘 더위 때문인가 축축 늘어집니다 ㄷㄷㄷ 밤잠 설칠까봐 오후에는 가급적 카페인금지인데 뭔가 대책이 필요하네요 ㅎㅎ 금요일 저녁 잘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서곡 2023-07-28 17:09   좋아요 1 | URL
음 토마토주스라도? ㅋㅋㅋ 레드는 레드니까요

은하수 2023-07-28 17:12   좋아요 2 | URL
네...저도 강력한 카페인은 위장도 훑어내릴까봐 겁이 나고... 꿀 조금 넣고 얼음 넣어서 토마토 주스 만들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