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오에 겐자부로의 장편소설 '인생의 친척'으로부터 옮긴 글이다. 






어느 날, 쇼팽을 남겨 두고 험한 산길을 따라 마을로 일을 보러 나간 상드와 아이들은 폭우를 만났습니다. 움직이지 못하게 된 마차를 뒤로 하고, 밤늦게 흠뻑 젖어 들어옵니다.

그는 눈물을 흘리면서 아름다운 전주곡을 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들어오는 걸 보자 큰 소리를 지르며 일어나더니, 조금 지나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기묘한 어조로 말했습니다. ‘당신과 아이들이 죽었다는 걸 알고 있어.’

정신이 들어 현실로 되돌아왔을 때, 그는 우리가 위험에 처한 장면을 생각하곤 머리가 이상해졌었다는 걸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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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함께 2023-06-29 18: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내일 선우예권 연주 들으러 갈건데요! 이렇게 반가울수가! 예습 좀 해야겠네요.

서곡 2023-06-29 18:13   좋아요 1 | URL
우와 그러시군요 연주회 잘 보고 오시길요 후기도 가능하면 부탁드립니다 !!!

서니데이 2023-06-29 21: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명동대성당 같은 공간에서는 같은 음악을 연주해도 연주회장과는 다른 공간의 느낌이 있을 것 같네요. 나중에 유튜브 영상 꼭 봐야겠어요.
서곡님, 좋은 하루 되세요.^^

서곡 2023-06-29 22:18   좋아요 1 | URL
네 직접 그 공간에서 들으면 훨씬 더 좋겠지요 감사합니다 ㅎㅎ 편안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