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울프의 단편 '본드 가의 댈러웨이 부인'(1923)은 장편소설 '댈러웨이 부인'(1925)의 밑그림이다. 아래 옮긴 글의 출처는 '버지니아 울프 단편소설 전집'(유진 역, 하늘연못)에 수록된 '본드 가의 댈러웨이 부인'. 셰익스피어의 '심벨린'이 인용되어 있다. 






지금 이 순간은 오직 댈러웨이 부인에게만 완벽한 순간이었다. 댈러웨이 부인에게는 6월이 상쾌했다. 행복했던 어린 시절......

6월은 나무의 잎사귀를 모조리 뽑아 내놓았다.

그녀는 이제 본드 가를 지나 해처드 서점 앞에 이르렀다. 끝없이 진열되어 있는 책들.

태양의 열기를 더 이상 두려워하지 말라(셰익스피어의 희곡 ‘심벨린‘ 제4막 제2장에 나오는 대사 - 옮긴이)......이제 더 이상 슬퍼할 수도 없네......더 이상 슬퍼할 수도 없네......진열창 너머를 바라보면서 그녀는 위대한 시들을 생각했다. - 본드 가의 댈러웨이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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