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울프 - 어떤 연구회 / 파멸

버지니아 울프의 침실에 놓여 있던 셰익스피어 전집 By Ian Alexander - Own work, CC BY-SA 4.0,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39550364

버지니아 울프의 단편소설 '어떤 연구회(A society)'는 1921년 단편집 '월요일 또는 화요일' 수록작이다. [Monday or Tuesday is a 1921 short story collection by Virginia Woolf published by The Hogarth Press.] https://en.wikipedia.org/wiki/Monday_or_Tuesday

"전쟁이다, 전쟁! 전쟁이 났다!" "전쟁이라니, 무슨 전쟁?"

"남자들은 왜 전쟁을 하지?""이유가 많지."

"이를테면 1760년에는......" "하지만 지금은 1914년이잖아! "아, 지금은 왜 전쟁을 하는지 나도 모르겠어."

- 어떤 연구회

"우리는 좋은 사람들과 좋은 책들을 만들어내는 게 삶의 목적이라는 데 합의한다."

"좋은 남자란 정직하고 열정적이고 순박한 사람을 말한다." "여자들이 쓰는 말이란!" "어쩜!"

"남자들이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보지 않겠니? 방법은 이것뿐이야. 남자들한테 순수한 일을 시키지 않으면 절대로 좋은 사람들이나 좋은 책들이 나올 수 없어. 우리는 그들의 무책임한 행동 때문에 파멸하고 말 거야. 세상에 셰익스피어 같은 사람이 있었다는 걸 기억할 사람이 아무도 없을 거란 말이야!"

- 어떤 연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