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세계대전 당시 여성의 입대를 촉구하는 영국군 포스터(1917) Public Domain, 위키미디어 커먼즈
우리 생각이란 게 얼마나 쉽게 새로운 대상으로 우르르 몰려가는지. 개미떼가 지푸라기 하나를 세상없이 열광적으로 옮기다가 금세 놓고 가 버리듯......
이것 참, 미스터리 같은 인생. 허점 많은 생각!
깊이 없고 뻔하고 노골적인 세상. 살 만한 곳이 아니다.
지식이란 게 뭔가? 우리네 학자라는 사람들은 그 옛날 동굴과 숲에서 약초를 끓이고 뒤쥐를 연구하고 별들의 언어를 기록하면서 웅크리고 있던 마녀와 은둔자의 자손이 아니면 뭐겠는가?
나는 그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생각하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그런데 뭔가가 앞에 있는데......어디까지 얘기했더라?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지?
누군가 내 옆에 서서 말한다. "신문 사러 나갈 거야." "응?"
- 벽에 난 자국 The mark on the wall(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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