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의 출처는 르 귄 산문집 '밤의 언어' 수록작 'SF와 브라운 부인'이다. 여기서 '브라운 부인'은 버지니아 울프의 산문 '베넷 씨와 브라운 부인' (1924) 속 그녀.


https://blog.naver.com/sol_book/222980217196 인물에 대해서 쓴다는 일_베넷 씨와 브라운 부인 (솔 출판사)

버지니아 울프의 언니 바네사 벨이 그린 초판 표지 Vanessa Bell's cover illustration for first edition By British Library, Fair use, https://en.wikipedia.org/w/index.php?curid=57016457


'베넷 씨와 브라운 부인'이 실린 책들.




버지니아 울프라는 이름의 여인이 리치몬드에서 워털루로 가는 기차의 객실에 앉아 있었다. 그 맞은편에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다른 여인이 앉아 있었다. 울프 여사 또한 그녀의 이름을 몰랐기 때문에, 브라운 부인이라 부르기로 마음먹었다.

나는 소설이 우리가 빵 외의 의지해 살아갈 대상을 알려주기 때문에 중요한 예술 형식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SF가 - 음, 아니, 중요하다고까지는 말할 수 없지만, 여전히 언급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SF는 상상력이라는 의식을 확장시키는 훌륭한 도구를 이용해, 광막한 암흑을 등지고 서 있는, 아주 연약하고 영웅적인 브라운 부인의 모습이 계속 살아남을 것이라고 약속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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